8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양반, 선비 등의 기득권층과 고려 당시 불교계로 대변되는 특권층, 그외 일반 민중의 생활과 갈등을 꾸밈 없이 드러낸다. 이는 곧, 예로부터 양반이 많았던 안동에서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올 수 있는 이유이자 우리나라 대표 가면극인 '탈놀이'의 특성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총 6개 마당으로 이루어진 공연에서는 고려 중기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사회의 모순과 지배층의 권위를 날카롭게 풍자한다. 여기에 민중들의 억눌려 있던 답답함과 억울함을 해소해 주는 매개로 기능하여 마을의 평안과 안녕, 나아가 공동체의 결속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800년의 시대를 뛰어 넘어 현재와 이어지고, 국내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줄 거 리]
예로부터 우리는 마을마다 수호신, 즉 동신이 있다고 믿어왔다. 따라서 해마다 동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한해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동제와 달리 5년, 10년 혹은 특수한 상황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제사가 있었으니 이는 곧, 별신굿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비롯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신앙적 요소와 함께 신분차별, 정치∙사회적 모순, 경제적 착취 등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자 하는 민중들의 몸부림이요, 축제의 장을 의미한다.
먼저, 동신을 상징하는 각시광대가 무동을 타고 마을로 들어오는 '무동마당'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주지마당'에서는 사자를 닮은 상상의 동물 주지를 통해 온갖 잡귀를 쫓아내고, 암수의 다툼에서 암컷이 승리하는 구조를 통해 다산과 풍요, 번영을 기원한다. 셋째마당은 '백정마당'으로 소의 염통과 소불알 등을 가지고 신분차별과 지배층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태도를 풍자한다. 이외에도 영감이 사온 청어를 독식하는 할미의 모습을 통해 당대 가부장적 질서와 남녀차별 문제를 꼬집는 '할미마당', 길에서 소변을 보는 부네(과부)를 보고 욕정을 이기지 못한 승려의 모습을 통해 부패한 종교를 질타하는 '파계승마당', 당대 최고의 지배층이자 지식층인 선비가 앞서 나온 소불알을 두고 다투는 것을 통해 당대의 사회의 위선과 모순을 풍자하는 '양반선비마당'으로 구성된다.
총 6마당을 선보이는 공연에서는 과거 뿐 아니라 현재에도 통용되는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함을 비판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공연 후에는 연기자들과 관람객이 함께 마당에서 춤을 추며 전통 문화의 신명과 흥을 향유한다.
시작일2023.01.01
종료일2023.12.31
전화번호054-854-3664
홈페이지http://hahoemask.co.kr
주소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종가길 3-15
행사장소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교육관
주최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주관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이용요금무료
행사시간1,2월- 매주 토, 일요일, 공휴일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