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1(목)
 

호젓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한라수목원을 추천한다. 혼자여도, 연인이나 친구와 걸어도 좋은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숲길이다. 

 

수목원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금세 아담한 유리 온실에 닿는다. 온실에는 만년콩과 구상나무, 제주고사리삼 등 제주도에 자생하는 희귀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검은 현무암 바위에 붙어 자라는 초록빛 식물들의 강렬한 색 대비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난 전시실에는 천연기념물 제191호인 한란을 비롯해 풍란과 춘란이 전시되어 있으며 난과 더불어 전시관을 빼곡하게 메운 독특한 용암석들이 볼거리를 더한다. 

 

난 전시관을 나서면 죽림원이 이어진다. 나무데크 산책로를 따라 왕대와 신이대, 제주조릿대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사계절 푸른 대나무들이 다시 여름으로 되돌아간 듯 청량한 기운을 내뿜는다. 죽림원을 빠져나오면 사방이 푸른 융단으로 덮여 있는 듯한 이끼원과 만나게 된다. 우산이끼, 큰솔이끼, 양탄자이끼 등 자세히 보면 이끼들도 형태가 제각각이다. 이곳에서는 작은 이끼들도 아름답고 소중하게 다가온다. 

 

한라수목원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구석구석 둘러보려면 1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30~40분 이내로 가볍게 둘러보려면 온실과 난 전시실을 감상하고 죽림원과 이끼원을 거쳐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관목원과 수생식물원도 둘러보면 좋다. 아이가 있는 가족여행객이라면 자연생태체험학습관을 둘러보기를 권한다. 제주도의 독특한 자연생태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한라수목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수목원길 72

평일 오픈 시간 09:00 ~ 18:00

이용안내 개장시간 :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 설날,추석 당일 

휴관전화번호 064-710-7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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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 자박자박 호젓한 산책길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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